선교와 문화 3주차
3장 문화차이와 신임 선교사
선교사들이 처음 외국 땅을 밟을 때는 여행의 흥분에 빠지지만, 점차 현실을 깨닫게 됩니다. 낯선 풍습과 서툰 언어 속에서 기쁨의 흥분은 두려움으로 바뀝니다. 이 모든 것의 원인은 문화차이에서 비롯됩니다.
문화 차이
유대인은 피를 먹는 게 율법적으로 금지돼있지만, 아프리카의 마사이 족은 소의 피를 우유와 섞어서 마십니다. 유대인과 무슬림은 돼지고기를 먹지 않지만 중국인은 돼지고기를 즐깁니다. 한편 중국인은 유제품을 잘 먹지 않지만 몽골인들은 유제품을 즐깁니다. 이처럼 각 나라 사람들은 천차만별의 문화차이를 갖고 있습니다. 그 문화차이가 재미있는 상황과 곤란한 상황을 만들어가며, 선교사들과 현지인들 사이에서 하나의 벽처럼 작용합니다.
문화충격
서구인들이 선교지에 나가면 처음에는 이국적 풍경에 기쁘지만, 당장 음식점의 음식부터 입에 맞지 않고, 시장에서 물건을 사려고 해도 말이 통하지 않습니다. 교통수단을 이용하려고 해도 글씨도 모르며, 병이 날 때는 현지 의사를 믿기 어렵습니다.
이러한 문화충격의 원인은 먼저 현지 언어를 확실히 숙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생깁니다.
그 다음에는 평소 편리한 서구 사회의 일상생활과 달리 현지에 발달하지 못한 과학기술에 따라 많은 노동력이 드는 일상생활에서 적응이 힘든 것입니다.
세 번째로 자신의 사회적 위치가 급변했기 때문입니다. 본국에서는 명문 신학교를 다니며, 높은 사람들과 친분이 있었을지 모르지만, 외국으로 오면 밑바닥부터 새롭게 시작해야 하기 때문에, 자존감이 땅에 떨어집니다.
네 번째로 기존에 살던 본국의 생활습관에 젖어있던 선교사가 해외 선교 현지에서 전혀 다른 생활습관을 맞이했을 때, 모든 상황을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즉 정신 심리적 준비가 전혀 되지 않았고 혼동에 빠지기 때문입니다. 이 것은 선교사와 현지인 사이에서 둘 다에게 가치관이 충돌됩니다. 예컨대 치마를 입은 선교사를 본 전근대 전통사상에 빠진 현지인들은 문란하다고 불쾌해합니다. 반면에 여자들을 꽁꽁 싸매고 짐승취급하는 현지문화를 본 여선교사들은 겁에 질리고 답답해합니다.
이상의 문화충격은 스트레스를 일으키고, 심리적 영적 우울증으로 나타납니다. 그리고 신체적 질병으로 발전합니다.
문화충격의 과정은 관광객의 가벼운 단계에서 시작합니다. 곧이어 각성단계로 들어가서 현실을 깨닫고 충격을 받기 시작합니다. 이 과정을 극복하면서 회복단계에 이르러서 마음을 추스르며 문화양식을 배워갑니다. 곧 적응단계에 이르러서 현지 문화를 즐기기까지 합니다. 끝으로 역문화충격 단계에 이르르면, 오히려 본국에 돌아갔을 때 본국의 문화를 상당히 부담스러워하고 본국언어도 제대로 하지 못합니다.
새로운 문화에 적응하는 방법
먼저 염려를 인정해야 합니다. 구체적으로 염려를 짚어내고 대처해야 합니다.
그 다음에 새로운 문화를 배워야 합니다. 적극적 참여로 지식이 늘수록 두려움은 줄어듭니다.
상호 신뢰를 쌓아가야 합니다. 현지인들도 선교사와 마찬가지로 서로 부담스럽습니다. 그 벽을 허물어야 일이 됩니다.
스트레스를 풀어야 합니다. 그 다음에 현실에 맞는 목표를 세워야 합니다. 너무 심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리듬을 늦추고 천천히 익히면 됩니다. 짐을 서로 지어서, 선교사역을 선교사 본인만 하지 말고 가족과 현지인들과 함께 나눠서 분업을 한다면 훨씬 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