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캐리가 쓴 일기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하루 종일 뛰고 나서 피곤한 몸을 이끌고 저벅저벅 집으로 걸어올 때면 좀 더 나은 내일이 있기를 기도했다.
우리는 지금의 상태에 머물러 있을 수 없다. 하나님의 약속이 내 마음 속에 되새겨질 때마다 내 영혼과 몸은 다시 힘을 얻고 우린 절대로 실패할 수 없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다.
우리는 없어지지 않을 영원한 유업을 받을 자들이다. 자! 우리 함께 그날까지 인내함으로 견뎌보자. 주님이 오실 그날까지..”
[고 안승렬 선교사에게 쓰는 아내 유리에 선교사의 편지] |
윌리엄 캐리는 위와 같은 비전을 마음에 품고 있었지만, 그 아내는 그 비전을 품지도 않았고 공감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당장 눈 앞의 비참한 삶과 말이 통하지 않는 외국인, 밖에 나가면 도통 어찌할 수 없는 갑갑한 현실 속에서, 아들마저 잃어버리니까 미쳐버렸던 것입니다.
즉 선교사가 아내에게 일방적 희생을 강요하며 이상과 비전에만 취해서 홀로 묵묵히 사는 것은 아내에게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아내도 남편과 뜻을 같이 하지 않기로 작정한다면, 본인만 망가질 뿐입니다.
“윌리엄 캐리의 사례를 보고서, 사역자가 될 사람들이 하나님께 배우자를 구하는 기도를 할 때는, 육신적 조건에 목 매달고 기도하지 말며, 이 사실을 사람들에게 전달하라”고 하나님께서 제게 지시하셨습니다.
외모와 재산 등 외적 조건만 갖고 하나님 앞에 뗑깡 부려서 젊은 날에 배우자를 얻고 나면, 훗날 사역자의 자리에 들어섰을 때 상당 수가 이혼합니다. 아니면 가정폭력, 정신병 발생, 스트레스로 육체적 질병이 생겨서 평생 고생하거나, 잠깐 부부의 삶을 누리고 사별한다고 합니다. 그것도 아니면 사모님들이 정신병원에 수감되는 일도 발생합니다.
이러한 장면들을 성령님께서 어린 날에 보여주셨습니다. 제가 어른이 된 후 그 환상은 모두 제 주변에서 실현됐습니다.
인터뷰: 북한에 억류된 선교사 아내의 '실낱같은 희망'...탈북종업원과 맞교환 원치 않는다
- 2008년 즈음에는 서울시 동대문구 답십리 1동에서, 아내가 정신병원에 수감된 김0홍 목사님과 몇 년 같이 살았습니다.
- 위와 같은 시기에는, 일본에서 멀티미디어 사업을 하시다가 망하신 채0태 목사님을 만났는데, 그분이 신학교에 입학하자, 아내는 이혼하고 떠났습니다.
- 2016년에는 한국에서 IT 기업을 하시다가 망하신 김0연 목사님을 만났는데, 그 아내는 본래 여의도 순복음 교회 전도사였음에도, 남편이 사업이 망하고 신학교에 입학하자 이혼도장 찍고 떠났습니다.
- 2003~2005년 아시아 새생활 영성훈련원 및 2005~2008년 시온 기도원에서, 목회사명을 따라간 30~50대 사이의 영성훈련생들의 남편들이 상당 수 사업 도산, 아내와 불화, 다른 여자와 바람, 이혼, 병이나 사고 후 불구가 되거나 죽었습니다.
저 자신도 20~30대에 하나님의 환상을 많이 맞닥뜨리고, 거기서 지정해주신 자매들을 40명 가까이 참으로 많이 만났습니다. 본래 불교도로서 신의 절대의지에 대항해서 맞섰지만, 결국 무너졌습니다.
지금은 뚱뚱한 자매를 아내로 맞이 했고 과거를 회개하며 살고 있습니다. 과거에 만났던 자매들이 정말 날씬하고 예뻤습니다. 모두 제가 이방종교의 교만으로 하나님을 대적하므로, 복을 찼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이길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 하나님은 우리가 그분의 일을 할 수 있도록, 가장 좋은 사람을 붙여주셨던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의 교만과 반항심이 그 복을 차버립니다. 그럼에도 하나님께서는 끝까지 참으시고 늘 기회를 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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