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정치와 헌법 3주차
신조에 대해서 간략히 서술하시오
성경을 기반으로 교회헌법을 도출합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많이 모이면 혼란과 충돌을 막기위해서 통일성과 일관성을 유지하고 항상성을 갖춰서 하나님의 가르침이 꾸준히 대를 이어 유전되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그 교회 헌법은 교리표준과 관리 표준을 제정합니다. 그 중에서 교리 표준을 담당한 부분이 바로 신조입니다.
신조는 각 교단의 교리적 뼈대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성경을 해석하는 관점을 각 교단마다 통일시키는 것입니다. 이를 구체적 상황을 상정하여 문답형식으로 모든 성도가 구체적으로 알기 쉽게 만든 것이 요리문답입니다. 건설 분야에 비유하자면, 건축물의 뼈대를 구성하는 것이 철근이고, 철근을 둘러싼 콘크리트 벽재는 요리문답과 같습니다. 이 뼈대가 굳건히 갖춰져 있어야 신앙이 중심을 잡고, 세속의 험한 풍파 속에서 무너지지 않습니다. 신조가 발생한 역사적 상황을 간단히 서술하겠습니다. 기독교 최초의 신조는 베드로의 신앙고백이라고 봅니다.
마태복음 16장
15 이르시되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16 시몬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17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바요나 시몬아 네가 복이 있도다 이를 네게 알게 한 이는 혈육이 아니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시니라
18 또 내가 네게 이르노니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19 내가 천국 열쇠를 네게 주리니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 하시고
“진짜 시내산은 사우디에 있다”
유대교는 여호와 하나님 한 분 만이 유일신임을 강조한 것이고, 이는 유대교 최초의 성문 신조인 십계명 중에서 제1계명으로 명시돼 있습니다.
출애굽기 20장
1 하나님이 이 모든 말씀으로 말씀하여 이르시되
2 나는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낸 네 하나님 여호와니라
3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라
이 말씀에 비춰보면, 유대인은 예수 그리스도를 하나님으로 인정하기가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여호와 하나님께서 이미 존재하고 계신데, 예수 그리스도를 또 다른 하나님으로 인정한다면 오직 한분이신 하나님이라는 계명을 어기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 스스로가 창세기 3장과 야곱과 모세의 유언에서 유다지파에서 구원자가 나타나실 것을 예언하셨고, 더 나아가 수 많은 선지서들이 메시아를 예언했고 그 메시아는 하나님 자신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그리고 그 예언대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태어나셨으니, 예수님께서는 그 메시아에 대한 정체성과 정확한 위치를 사람들에게 확인시키셨습니다. 그게 베드로가 답변한 “하나님의 아들”입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이 답변 위에 교회를 세우리라고 선언하셨습니다. 이 선언 대로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인정하고 그 분을 하나님과 똑같은 존재로서 복종하고 섬기는 것이 믿음이라고 사도 요한은 재차 강조했습니다.
요한1서 5:1 예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믿는 자마다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니 또한 낳으신 이를 사랑하는 자마다 그에게서 난 자를 사랑하느니라
그리고 이 믿음이 바로 모든 율법을 제끼고 구원의 조건임을 사도 바울이 여러 서신서에서 강조했습니다. 그 중에서 구체적으로 한가지를 쓰겠습니다.
갈라디아서 5장
1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자유롭게 하려고 자유를 주셨으니 그러므로 굳건하게 서서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
2 보라 나 바울은 너희에게 말하노니 너희가 만일 할례를 받으면 그리스도께서 너희에게 아무 유익이 없으리라
3 내가 할례를 받는 각 사람에게 다시 증언하노니 그는 율법 전체를 행할 의무를 가진 자라
4 율법 안에서 의롭다 함을 얻으려 하는 너희는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지고 은혜에서 떨어진 자로다
5 우리가 성령으로 믿음을 따라 의의 소망을 기다리노니
6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는 할례나 무할례나 효력이 없으되 사랑으로써 역사하는 믿음뿐이니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 위에서 죽으신 후에, 3일 뒤 다시 살아나셔서 여러 기적을 펼치시고, 사도들이 그 권능을 이어받아 힘있게 가르치고 여러 기적으로 다시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이심을 보증했습니다. 그러자 수 많은 유대인들이 유대교를 이탈해서 기독교로 들어왔고, 이방인들또한 그리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유대교 지도자들은 사람들을 다시 끌어모으기 위해, 교회 안에 스파이들을 보내서, 유대교의 율법과 전통적 가르침을 강조했습니다. 이 와중에서 사도 바울이 그토록 싸우면서 유대교의 율법과 할례를 반대했던 것입니다. 그러자 사도 바울의 가르침을 악용하여 방종주의자들이 생겼고 욕정대로 막 사는 사람들이 나타났습니다.
그럼에도 로마의 폭압 속에서 하나님의 초자연적 기적은 더욱 폭발하여 속사도 시대에는 로마 전역으로 기독교가 급속히 번져갔습니다. 이 과정에서 수 많은 이방종교 지도자들과 기존의 유대교는 이탈하는 신자들을 막기 위해 기독교를 조롱하고 각종 교리와 철학사상으로 기독교와 싸웠습니다. 교리와 철학적 공격에 방어하기 위해서 기독교 또한 2세기에 사도신경을 제작해서 간단하게 핵심교리를 통일했습니다.
로마 초대 교회 5 - 콘스탄티누스의 계시 |
더 시간이 지나서 콘스탄티누스가 꿈에서 하나님의 계시를 받고 전쟁에서 승리하자, 그의 어머니인 독실한 기독교인 헬레나와 함께 기독교를 공인하고 로마 국교로 선포했습니다. 그러자 수 많은 이방종교 지도자들은 재산과 지위를 순식간에 잃을 판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급속히 기독교회로 탈바꿈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방 종교의 의례와 교리, 제식, 복식, 풍습이 대거 기독교회로 들어와서 교회를 어지럽혔습니다.
한편 그리스와 이집트, 레반트 지역에는 이스라엘과 가까워서 유대인들이 많이 살았고, 유대적 전통이 워낙 강했습니다. 그래서 유대인의 선행 구원론과 일신론이 끊임없이 기독교에 침투해서 펠라기우스 주의, 단성론이 형태와 주창자를 바꿔가며 근 1천년 이상을 투쟁했습니다.
이상의 이유로 콘스탄티누스 대제 이후, 여러 차례 로마 전역의 교회들이 모여서 교리를 비교 연구, 토론하여 통일된 교리를 확정하는 여러 공의회가 수세기에 걸쳐서 진행됩니다. 그리고 확정된 교리를 교의로 정합니다. 이후 카톨릭과 동방정교회가 정치적 권력투쟁과 서로마제국의 멸망과 게르만족 나라들이 서로마 도처에 세워지고 개종하는 가운데, 갈립니다. 그래서 또 교의가 새로 만들어집니다.
헬라철학과 유대교 전통과 맞서싸웠지만 최후에는 완전히 물들어버린 동방정교는 기독교의 생명력을 잃어버렸고, 그 여파로 동로마 제국은 서서히 땅을 이슬람 왕조들에게 뺏기다가, 마침내 비잔티움 제국은 멸망했습니다. 그리고 그 땅과 국민들은 오스만 투르크 이슬람 제국의 손아귀에 떨어졌습니다.
반면 카톨릭은 레반트 지역의 이방종교와 헬라철학에 물들어서 교황이라는 이상한 제도와 성경과 완전히 동떨어진 교부철학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교황 무오설을 내세우다가 마침내는 천동설을 교황의 교리로 선언했습니다. 그러자 폴란드의 수사 코페르니쿠스가 지동설을 입증했고, 갈릴레오 갈릴레이를 포함한 학자들과 비잔틴 제국의 멸망으로 유입된 동로마 학자들이 지동설 근거를 들고와서, 교황 무오설은 무참히 깨집니다.
이로 인해 개신교가 성립하고, 로마교황청은 과거 유대교가 초기 기독교를 공격하려고 수 많은 유대 신학자들을 보내 교회를 어지럽힌 것과 똑같은 방법을 씁니다. 더군다나 로마 카톨릭에서 독립하고자 한 종교인들 중에는 각자 성경 해석이 판이하게 달랐고, 교리가 천차만별이었습니다. 이에 대해서 개신교는 로마교황에 대립하고자 개신교 신학자들이 모여서 여러 차례 교리를 재정립 통일합니다.
16세기 이후 신학의 발달과 개신교단의 분파 발전에 따라서 교리 학문이 급성장했습니다. 이에 부응하고 각 개신교단은 자신의 교단에 맞는 정체성을 통일하고 일관성을 갖고자 신조를 만들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