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5월 18일 화요일

CCM과 연예계에 전하고 싶은 내 실패담 2 - 똑순이 캐럴

 제가 이 매드 몬스터를 분석하는 글을 쓰는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2010~2013년 사이에 제가 절망할 때마다 환상으로 내려왔기 때문이며, 이들의 반향이 기독교 음악계에 큰 교훈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 때는 그냥 쓸데없는 잡생각으로 치부하고 넘겼는데, 이 게 현실이 되니까 교훈점이 있어서 다루게 됐습니다.



가사를 분석하기 에 앞서 가사를 소개하겠습니다.

매드몬스터 ; 내 루돌프


이 어둠을 빨간 코로 비춰줄래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
온 세상이 all black black black
지금 너와 난
다 깨져버린 1000피스 lego block block block
차라리 더 어두워지면 좋겠어
이 세상에 스위치가 있다면
꺼버릴거야
그리고 널 향한 노랠 부르겠어
이 노랠 듣는다면 내게로 와
이 어둠을 빨간 코로 비춰줄래
코코코 red 코
코 red 코
switch on 내 루돌프
조명 아래 이 무대 위도
찬란한 저 도시도 dark dark dark
태양의 빛은 필요없어
너라는 빛을 향해 walk walk walk
차라리 더 어두워지면 좋겠어
이 세상에 스위치가 있다면
꺼버릴거야
그리고 널 향한 노랠 부르겠어
이 노랠 듣는다면 내게로 와
이 어둠을 빨간 코로 비춰줄래
코코코 red 코
코 red 코
나 니가 보고싶어
울 것 같아
울면 안돼 울면 안돼
크리스마스가 되기 전엔 돌아와줘 Babe
내게로 와
이 어둠을 빨간 코로 빨간 코로 비춰줄래
코코코 red 코
코 red 코
switch on 내 루돌프



내 루돌프 환상


1983년 12월 서울시 관악구 난곡동에서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제 아버지께서 똑순이 캐럴을 사오셨습니다. 아래 동영상에 나오는 4번 루돌프 사슴코를 1983년에 테이프로 듣고 있었는데, 그 때 환상이 내려왔습니다. 

#거발한 {가요세상} 김민희 - 똑순이 캐롤 (1981年) [편곡:이종식]



책이 잔뜩 꽂혀있는 책장과 2020년대 이후에나 볼 수 있는, 1980년대에는 도저히 찾아볼 수 없는 음악장비들이 늘어져 있고, 책상 위에 작은 컴퓨터와 큰 모니터가 놓인 배경이 펼쳐졌고, 거기에 통통하고 재미있게 생긴 남자가 노래를 불렀습니다.

그들은 12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캐롤을 흥얼거린 것인데, 과정은 대충 이렇습니다.

"우리 노래 만들어야 하는데, 뭐 어떻게 하지?"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니까 캐롤을 패러디 할까?"
"루돌프 사슴코는 ~~"
 "야 그게 뭐가 재미있냐? 이렇게 꼬아봐야지." 

산타클로스 할아버지가 루돌프 사슴코에게 부탁하는 가사를, 섹시 코드를 섞어서 바꿨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 음정또한 새롭게 창작이 됐습니다.

더 정확히 말한다면, 원래 사람들 사이에서 자주 쓰이는 섹시한 여자 음악의 음정 기억과 루돌프 사슴코의 멜로디가 머리 속에서 섞여서 나온 멜로디 입니다.

제목이 한국어로는 "내 루돌프"인데, 영어로는 "Mine Rudolf" 인 것은 완전히 문법적으로 틀린 것입니다. Mine이 소유격 "나의" 가 아니라, 소유목적격 "나의 것" 이지요. 이는 웃기려고 일부로 문법을 틀리게 하자고 두 개그맨이 합의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 크리스마스가 지나서 4월이 지나서 발매가 된 것은, 음악, 퍼포먼스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였습니다. 본래는 크리스마스 전까지 다 완성될 줄 알았는데, 곡에 손을 깊숙히 대보고 안무와 나머지 것들을 준비해보니까 4월을 넘겨버렸습니다. 특히 곡에서 시간을 많이 끌었습니다.

이후 이들의 친구인 전문작곡가가 집중적으로 음악을 만들었는데, 그 과정은 아래 기사에 나와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하나님께서 가르쳐주신 교훈이 있습니다.

'내 루돌프'를 작곡한 범도가 매드몬스터도 모르는 비밀을 털어놨다

"아들아! 기회를 놓치면 안된다. 기회가 오면 꽉 잡아야 한다. 그 흔적을 작곡가를 통해서 남겨놓겠다!"

작업은 생각보다 어려웠다. 전문적으로 곡을 만들어 본 적이 없던 곽범·이창호는 작사도 어려워했다. 지지부진하던 작업은 예상치 못한 곳에서 물꼬를 텄다. 곽범·이창호가 'MadTV' 2화에서 즉흥적으로 '이 어둠을 빨간 코로 비춰줄래'라고 흥얼거린 것이다.

범도는 듣자마자 '이거다!' 싶었다. 가사에다 비트를 입혀 두 사람에게 들려줬다. 둘은 너무 좋다며 나머지 가사를 써왔고 범도는 비트를 추가했다. 내 루돌프의 탄생이었다.


"아들아! 음악적 기술, 재능보다 중요한 것은 사랑이다. 사람을 소중히 여길줄 알아라! 친구, 동료를 끌어주고 도와주고자 하는 마음에 나 하나님이 감동했다. 
하지만 아들아! 너는 연줄에 얽매이지 말아라! 너는 더욱 넓은 마음으로 사람들을 받아주고 협력하고 섬겨주거라!
소수의 연줄로 밥그릇 싸움, 텃세 부리는 것은 나 하나님이 싫어한단다!"

범도는 곽범이 음악에 얼마나 애정이 많은지, 자신에게 얼마나 고마운 친구인지 강조했다. "범이는 그때부터 이미 큰 그림을 갖고 있었어요. 가수 부캐로 활동하다 나중에 진짜로 곡을 발매하면 재밌겠다며 같이 곡을 만들자고 했거든요. 오랜 친구랑 같이 작업할 수 있어서 고맙고 뿌듯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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